17번 국도
1. 개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이르는 일반 국도이다. 총 길이는 452.255km.[1]
2. 경로 및 차로 현황
경유지는 여수시(돌산) - 순천시(시내) - 구례군 - 순천시(황전) - 곡성군 - 남원시 - 임실군 - 완주군(상관) - 전주시 - 완주군(용진, 고산, 화산, 경천, 운주) - 금산군(진산, 복수, 추부) - 대전광역시 - 청주시 - 진천군 - 안성시(죽산) - 용인시(양지 나들목)이다.
여수시에서 전주시까지의 구간은 말 그대로 전라도 자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구간이라서[2] , 전라북도에서 순천시, 여수시 등 전라남도 동부 지역이나 경상남도 쪽으로 가는 일종의 지름길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 전라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는 호남고속도로도 있지만 전주에서 광주 쪽으로 다소 우회한다.
위로 올라오면 대전광역시 - 청주시 - 진천군 - 안성시(죽산) - 용인시(양지 나들목) 구간은 명절 때마다 차들이 몰리는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유는 당연히 고속도로가 막히면 이용하는 국도 중 한 곳으로 이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중부고속도로와 노선이 거의 비슷하여, 막히면 돌아가기 매우 편한 국도라는 점이다. 과속[3] 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구간이기도 하다.
3. 교통 상황
3.1. 여수시 - 순천시 구간
고속도로가 없는 여수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구간이다. 원래는 여순로가 17번 국도였지만, 2012년 4월 12일자로 여수-순천 간 자동차전용도로인 엑스포대로가 개통되면서 국도 지정 노선도 변경되었다. 고속도로라 불러도 될만큼 선형이 좋고 순천 구간에선 차선도 넓으나,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나들목에서 길이 헷갈릴 우려가 크니 네비게이션 똑바로 보자. 하지만 뚫린 우회도로에서도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터널구간도 잦아 하행구간에 구간단속 카메라가 증설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차량들이 국도대체우회도로로 몰리면서 구 국도변의 주유소들이 영업난을 호소하고 있다. #
엑스포대로 개통 전 여순로는 여수시에서 순천시를 연결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통로였는데, 이로 인해 괴랄한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등지에 펼쳐진 대규모 산업단지를 출입하는 대형 차량들이 이 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바람에 도로 상태가 영 좋지 못하였고, 중앙분리대와 같은 도로 시설물이 크게 빈약했는데 도로 선형까지 엉망이라서[4] 툭하면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산단을 이용하는 각종 차량들에 실린게 하나같이 가스, 석유, 기타 화학제품과 같은 위험 물질이라... 말 그대로 폭탄들이 달리는 도로였다. 오죽하면 17번 국도의 별명이 '살인도로'였을까.
원래 이 구간은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연장될 예정이었으나, 이 도로의 개통으로 인해 동순천IC에서 끊어졌다. 덕분에 아직도 여수시는 고속도로가 연결되지 않고 있다.
여수시 - 순천시 간 구 도로에서는 도로 가운데에 알박기가 되어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순천에서 출발해 율촌 지난 후에 있다. 잘 가던 도로가 갑자기 상하행선이 쩍 갈라지는데, 가운데에 모텔(...)이 있다. #
전라남도 여수시 남부의 돌산읍 우두리 이남 구간은 왕복 2차로이며 2019년 12월 선형개량이 완료되었다.
3.2. 순천시 - 남원시 구간
전라선 선로와 동일하게 이어지며, 순천완주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는 남원 - 구례 - 순천을 이어주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었다. 그 때문인지 이 구간의 17번 국도는 진작부터 확장이 되어있다. 단, 확장이 된 구간은 순천시 - 구례군 구간 뿐이고, 구례군 - 곡성군 구간은 여전히 왕복 2차로이다. 이는 남원시-순천시 간을 이동할 때 곡성군보다 구례군을 경유하는 것이 더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그래서 곡성 대신 구례를 지나는 18번 국도와 19번 국도가 확장되어 있다.
본래 곡성군 - 순천시 구간의 전통적인 17번 국도는 구례군을 전혀 거치지 않고 섬진강과 전라선을 따라 순천시 황전면에서 구례구역 앞쪽으로 직진하는 선형이었다. 그러나 남원시 - 순천시 구간의 17번 국도 대신 거리가 더 짧고 지형이 상대적으로 평탄한 19번 국도가 확장되면서 17번 국도의 순천-구례 구간이 19번 국도와 연계 확장되어 두 도로가 구례읍에서 직결되게 되면서 17번 국도의 노선 일부가 변경되어 확장된 도로를 타고 구례읍 북쪽으로 가서 입체 교차로에서 18번 국도와 합류, 구례읍을 들어갔다 섬진강을 건너 구례구역 앞으로 나와 기존의 17번 국도 곡성방향 도로와 합류하는 구례 드리프트 구간이 생겼다.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통행량이 급감하였지만, 고속도로가 부럽지 않을만큼 선형도 좋고 산업도로들이 많아 국도로만 이용해도 빠른시간안에 도달이 가능하다.
3.3. 남원시 - 전주시 구간
춘향로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구간으로 왕복 4차로 이상으로 이루어져 있고, 신호등이 있긴 하지만 시가지 부근은 대부분 입체교차가 되어 있어 통과 속도가 빠르다. 전 구간을 순천완주고속도로가 병주하기 때문에 교통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남원에서 전주를 가장 빠르게 잇는 도로였고 교통량도 꽤 많았다. 문제는 이 도로가 상당히 위험했다는 점인데 1990년대만 해도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도로'''이자 '''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달았던 도로가 이 구간이었다. 다행히 고속도로 개통 이후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위험 수준은 다소 줄었다. 다만 남원-오수 구간은 도로가 새로 이설되면서 양호한 편인데 오수-전주 구간은 급커브, 신호가 많아 여전히 위험한 구간이다.
전주 시내에서는 동부대로 가 17번 국도로 지정되어 있고, 전주역 바로 앞을 지난다. 추후 개통될 예정인 용진-우아 간 도로가 17번 국도로 지정되며, 동부대로는 17번 국도에서 지정 해제될 예정이다. 이 구간은 21번 국도와 26번 국도와의 중첩 구간이며 이 도로들도 전부 우회도로로 변경 지정된다.
전주에서부터 임실까지의 구간은 전라선 철도와 나란히 달린다.
3.4. 전주시 - 대전광역시 구간
호남선 역시 전주-대전을 잇지만, 호남선이 익산시, 논산시, 계룡시을 지나는 것에 반해 17번 국도는 완주군과 대둔산 도립공원을 경유하여 금산군을 거쳐 대전으로 이어진다.
전주시 - 완주군 화산면을 잇는 짧은 구간만 확장되어 있고, 그 후 대둔산을 넘는 구간은 대부분 왕복 2차로이다. 17번 국도에서 가장 선형이 불량하고 좁은 구간이다. 전주 - 대전 이동은 호남고속도로지선이 압도적으로 빠르며, 고속도로를 타지 않더라도 1번 국도가 더 빠르다.
추부 - 대전 간은 대둔산 구간에 맞먹는 산악 구간이었지만 2006년 금산터널 개통으로 통영대전고속도로보다도 더 긴 터널로 시원하게 이어진다. 그 후 대전로에 직결되어 대전 시내로 이어지는데, 일부 구간은 대종로로 우회 지정되어 있다.
3.5. 대전광역시 - 청주시 구간
대전광역시를 통과하는 대전로-신탄진로 구간은 대전역과 신탄진역앞을 지나며, 왕복 6차로 또는 8차로로 확장되어있다. 대전 시내의 중심부를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주간에는 정체가 심한 편이다. 대전로 구간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지정되어 있다.
신탄진 구간도 굉장히 혼잡한데, 대청호와 금강으로 둘러싸인 좁은 지형 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외에 청주와 대전을 이어주는 도로가 17번 국도인 신탄진로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갑천도시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회덕JC 인근의 연결로부터 신탄진IC 구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 구간의 교통량이 매우 많다.
신탄진에서 금강을 건너면 청남로와 직결된다. 대전광역시와 청주시를 잇는 청남로 구간은 대체로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린다. 이후 양촌분기점에서 외곽순환도로인 3순환로로 이어져 청주 시내를 통과한다.
청주 시내 구간은 원래는 청남로, 상당로, 공항로를 거쳐 진천군 방향으로 이어졌지만, 3순환로 개통으로 시내 구간이 전부 국도 지정 해제되었다. 기존 지정 노선인 공항로와는 오근장역 인근의 오동분기점에서 다시 만난다. 3순환로는 청주 시내를 매우 크게 서쪽으로 우회하는데, 그래서 양촌분기점 - 오동분기점 구간은 기존 경로인 청남로-상당로-공항로 루트에 비해 두 배나 긴 21km에 달한다. 하지만 이 구간을 3순환로로 이동 시 규정 속도 80km/h를 준수하더라도 15분 남짓이면 통과가 가능해서, 기존 경로가 30분 이상 걸리던 것을 생각해보면 시간 단축 효과가 매우 크다. 3순환로는 전 구간 고속화도로이며 추후 3순환로의 동부 구간이 개통되면 거리가 더 짧은 동부 구간으로 노선이 변경될 예정이다.
대전에서 상당구 방면으로 갈 때는 17번 국도보다 신탄진에서 대청대교를 건너 32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르다. 신탄진 - 문의IC 구간이 고속도로에 준하는 선형으로 뚫려있다.
청주국제공항과 신탄진을 오가는 407번 버스가 해당 구간을 운행한다.
3.6. 청주시 - 용인시 구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까지는 전 구간이 왕복 4차로이며, 일죽IC까지는 중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린다. 2015년 9월 23일에 죽산-두교리 구간이 개통되어, 오창에서 죽산까지 41km 구간에 신호등이 단 하나[5] 뿐이다. 국도 종점에서 양지IC와 만나고, 죽산에서 양지까지는 고속도로에 비해 17번 국도가 거리가 짧기 때문에 영동고속도로 신갈JC 방면으로 이동할 거라면 고속도로와 시간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단, 죽산 - 양지IC (죽양대로) 구간은 수많은 신호등과 평면교차가 펼쳐져 있고, 양지IC 인근이 정체 구간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평택제천고속도로 북진천IC와 만나는데, 여기에서 청주 방향으로 간다면 중부고속도로보다도 더 빠르게 오창까지 도달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에 비해 교통량이 적고, 과속 카메라가 거의 없고, 아무도 제한 속도를 지키지 않는데다가, 증평군을 찍고 오는 중부고속도로보다 거리가 짧기까지 하다. 규정 속도를 지킬 것을 전제로 안내를 하는 네비게이션에서 최소시간 경로를 찍더라도 중부고속도로가 아닌 17번 국도 경로를 알려줄 정도이니, 우회도로로써의 효과가 대단한 편이다.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륜차 통행도 가능하다. 단, 오창읍내의 창리사거리, 오창사거리의 신호등때문에 퇴근 시간에 청주 방향으로 엄청난 정체가 일어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반대로 출근 시간에는 진천 방향으로 정체가 일어난다. 결국 이 정체를 버틸 수 없어 오창사거리에 지하차도 공사를 하고 있으며,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일죽IC → 호법JC 구간도 상습 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아예 중부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쭉 1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가, 70번 지방도를 이용해 남이천IC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들어오면 긴 정체 구간을 다 제끼고 남이천 - 호법 구간의 정체만 잠깐 버티면 되는 것이 장점이지만 70번 지방도가 왕복 2차로이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복불복인 게 단점.
도로 선형이 너무 좋아서 과속 차량이 많았던 탓에 2019년 11월부터는 진천 원덕교차로 - 청주 도하교차로 간 12km 구간에서 80km/h 구간단속을 시행한다.
용인↔죽산 방면은 가을철에 굉장히 자욱한 안개가 엄청나게 낀다. 특히나 새벽시간대에 안개가 자주 발생하여 안개가 사람잡는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4. 고속도로 접속
순천시에서 남해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와 순천완주고속도로, 남원시, 임실군 등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 완주군에서 새만금포항고속도로지선, 금산군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 대전광역시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청주시에서 경부고속도로, 진천군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시에서 중부고속도로, 용인시에서 영동고속도로와 만난다.
남해고속도로의 경우는 도롱IC와 서순천IC 사이 구간이 끊겨 있어서 대체 우회도로인 17번 국도나 광양항서측배후도로를 통해서 상호 연계하고 있다.
[1] 도로현황조서 2020 기준[2] 전라선 철도가 이 국도와 거의 나란히 달린다.[3] 선형이 좋아서 그런지 140내지 160으로 달릴수도 있다. [4] 게다가 이러한 현상이 17번 국도의 대부분의 노선에 걸쳐 계속되었다.[5] 진천군 광혜원면 1개소